콩국수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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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니 뜨거운 국물은 손이 안 가고, 시원한 콩국수가 자꾸 생각났다. 사 먹기만 하다가 이번엔 집에서 콩을 직접 갈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전날 밤에 서리태를 물에 불려 놓고, 아침에 냄비에 삶았다. 너무 오래 삶으면 비린내가 난다길래 딱 무를 정도만 삶았는데, 이 타이밍 잡는 게 은근히 어려웠다. 삶은 콩을 찬물에 헹궈 껍질을 대충 벗기고 믹서에 물이랑 같이 갈았다.

갈다 보니 생각보다 걸쭉해서 물을 조금씩 더 부었다. 소금 간을 하는데 얼마나 넣어야 할지 감이 없어서 찔끔찔끔 넣다가 간을 봤다 하길 몇 번 반복했다.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갈아 둔 콩물을 부었다. 얼음 몇 개 띄우고 오이채를 올리니 그럴듯해 보였다. 한 입 먹어 보니 고소한 게 사 먹던 것보다 진했다. 콩을 넉넉히 넣어서 그런가 싶었다.

직접 갈아서 그런지 괜히 더 든든하고 뿌듯했다. 다만 콩 껍질을 좀 더 깨끗이 벗겼으면 목 넘김이 더 부드러웠을 것 같다. 다음엔 그것만 신경 쓰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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