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집안 곳곳에 제습제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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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고 나서 집안이 온통 눅눅하다. 빨래는 마르지도 않고 벽지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마트에서 제습제를 한 봉지 사 왔다. 통에 물이 고이는 그 흔한 제품이다.

어디에 둬야 효과가 좋은지 몰라서 일단 눅눅함이 심한 곳부터 놨다. 옷장 안, 신발장, 싱크대 아래, 그리고 안 쓰는 방 구석까지. 생각보다 개수가 모자라서 다음에 몇 개 더 사야 할 것 같다.

옷장에 넣을 땐 옷에 닿지 않게 구석에 세워 뒀다. 예전에 아무 데나 뒀다가 넘어져서 옷에 물이 밴 적이 있어서 이번엔 신경 썼다.

며칠 지나서 옷장을 열어 봤더니 벌써 통 안에 물이 제법 고여 있었다. 눈에 보이게 물이 차니까 그래도 뭔가 하고 있구나 싶어 묘하게 안심이 됐다. 옷장 냄새도 처음보다는 확실히 덜했다.

장마 내내 이걸로 버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습기 찬 집에 이거라도 놓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 물 차는 거 보고 제때 갈아 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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