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를 처음 담가봤다

작성자

카테고리:

오이가 싸게 나와서 한 봉지 샀는데, 다 무쳐 먹기도 질려서 큰맘 먹고 오이소박이에 도전했다. 늘 사 먹기만 하던 거라 직접 담그는 건 처음이었다.

오이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양 끝을 조금 남긴 채 열십자로 칼집을 냈다. 이 칼집 사이에 속을 채워야 하는데, 너무 깊게 갈라 두 동강 날 뻔한 게 몇 개 있었다.

속은 부추를 송송 썰어 고춧가루, 다진 마늘, 약간의 설탕과 액젓을 넣고 버무렸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오이 칼집 사이사이에 속을 욱여넣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중간에 허리가 아팠다.

다 채운 오이를 통에 차곡차곡 담고, 속을 버무린 그릇에 물을 조금 부어 헹군 국물까지 위에 끼얹었다. 버리기 아까운 양념이 그렇게 다 들어갔다.

간을 보려고 끄트머리를 하나 잘라 먹어 봤더니 생각보다 그럴듯한 맛이 났다. 아삭한 오이에 매콤한 양념이 배어, 이게 정말 내가 만든 게 맞나 싶어 괜히 뿌듯했다.

반나절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하루 이틀 익으면 더 맛있어진다고 하니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다음엔 양을 좀 더 늘려서 담가도 되겠다 싶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