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냉국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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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푹푹 찌니 밥맛이 뚝 떨어져서, 시원한 오이냉국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어릴 때 엄마가 해 주던 게 생각나 인터넷 없이 대충 기억으로 시작했다.

오이를 채 썰어야 하는데 곱게 썬다는 게 자꾸 두꺼워졌다. 그래도 아삭하면 됐지 싶어 대충 썰어 그릇에 담고, 소금이랑 식초, 설탕을 조금씩 넣어 조물조물 무쳤다.

거기에 찬물을 붓고 간장으로 색과 간을 맞췄다. 얼음도 몇 개 띄웠다. 간을 본다고 한 숟갈 떠먹었더니 식초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시큼해서, 물이랑 설탕을 조금 더 넣어 맞췄다.

다진 마늘이랑 송송 썬 파, 통깨를 뿌리니 그럴듯해졌다. 밥을 말아서 후루룩 먹어 보니, 새콤하고 시원한 게 없던 입맛이 확 돌았다. 오이의 아삭한 식감도 좋았다.

별거 아닌데 더운 날 이거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 뚝딱이었다. 다음엔 식초 양만 좀 줄이면 딱 좋겠다 싶었다. 여름 내내 자주 해 먹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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