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verradell

  • 눅눅해진 김을 다시 바삭하게 되살렸다

    봉지를 열어 둔 채 깜빡한 김이 눅눅하게 축 처져 있었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바삭하게 살려 보기로 했다.

    김이 눅눅해지는 건 공기 중 습기를 빨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머금은 물기만 날려 주면 다시 바삭해진다길래, 살짝 데워 말리는 쪽으로 해 보기로 했다.

    먼저 마른 팬을 약한 불에 올렸다. 기름은 두르지 않았다. 김은 타기 쉬워서 센 불은 금물이라길래, 불을 최대한 낮췄다.

    김을 한 장씩 얹어 앞뒤로 살짝 데웠다. 한 번에 겹쳐 놓으면 고루 안 마른다길래, 귀찮아도 한 장씩 올려 몇 초씩만 굽듯이 지나갔다.

    색이 살짝 파래지며 바삭해졌다. 물기가 날아가자 처졌던 김이 다시 팽팽하게 서고, 손으로 집으니 바스락 소리가 났다.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더 짧게 돌렸다. 마른 김 몇 장을 종이 위에 펴서 이십 초쯤만 돌렸는데, 조금만 길어도 타 버린다길래 곁을 지켰다.

    데운 김은 한 김 식혔다. 뜨거울 때 바로 담으면 안에서 김이 서려 또 눅눅해진다길래, 잠깐 펼쳐 두어 열기를 뺐다.

    식힌 뒤엔 밀폐 용기에 담았다. 봉지째 두면 또 습기를 먹는다길래, 뚜껑이 꼭 닫히는 통에 옮겨 담았다.

    안에 방습제를 같이 넣었다. 과자에 든 작은 방습제를 버리지 않고 넣어 두니, 남은 김이 며칠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았다.

    남는 김은 냉동실에 두기로 했다. 실온보다 냉동실이 습기를 덜 먹는다길래, 오래 두고 먹을 김은 나눠 얼려 두었다. 얼린 김도 먹기 전에 살짝 데우면 갓 구운 듯 바삭했다.

    많이 눅눅한 김은 두 번에 나눠 데웠다. 한 번에 바삭해지지 않을 땐 잠깐 식혔다가 다시 살짝 데우니, 태우지 않고도 축 처졌던 김이 바스락하게 살아났다.

    되살린 김으로 밥을 싸 먹으니 새로 뜯은 것 같았다. 결국 눅눅한 김은 습기만 날리면 되는 거라, 버릴 뻔한 김을 몇 번이고 살려 먹게 됐다.

  • 오래 신어 쿰쿰한 운동화 냄새를 없앴다

    즐겨 신던 운동화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빨기는 번거롭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냄새부터 잡아 보기로 했다.

    신발 냄새는 땀이 밴 자리에 세균이 번지면서 나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결국 습기와 세균을 함께 잡아야 한다길래, 물세탁 대신 말리고 냄새를 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먼저 깔창을 꺼냈다. 냄새가 가장 심하게 밴 곳이 깔창이라, 따로 빼서 바람이 통하는 곳에 세워 두었다.

    베이킹소다를 신발 안에 뿌렸다. 베이킹소다가 습기와 냄새를 함께 빨아들인다길래, 신발 속과 깔창 위에 골고루 뿌려 하룻밤을 두었다.

    다음 날 베이킹소다를 털어 냈다. 신발을 거꾸로 들고 탈탈 털고, 남은 가루는 마른 솔로 쓸어 냈다. 하얀 자국이 남지 않게 꼼꼼히 털었다.

    볕이 좋은 날 밖에 내놓았다. 햇볕에는 세균을 줄여 주는 힘이 있다길래, 신발 입구를 벌려 안쪽까지 볕이 들도록 두었다.

    다만 오래 쬐지는 않았다. 볕에 너무 오래 두면 접착 부분이 상하고 색이 바랜다길래, 한낮에 두어 시간만 말리고 들여놓았다.

    안 신는 날엔 신문지를 넣어 두었다. 신문지가 남은 습기를 빨아들여서, 다음에 신을 때 눅눅함과 냄새가 훨씬 덜했다.

    땀이 많은 날은 신자마자 말렸다. 벗어 두면 습기가 안에 갇혀 다시 냄새가 난다길래, 신고 온 날은 바로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는 습관을 들였다.

    깔창은 두 개를 번갈아 썼다. 하나를 말리는 동안 다른 하나를 쓰니, 늘 마른 깔창을 밟게 돼 냄새가 덜 배었다.

    냄새가 유독 심하면 며칠 더 두었다. 하루로 안 빠질 때는 베이킹소다를 새것으로 갈아 넣고 그늘에 며칠 더 두었더니, 깊이 밴 냄새까지 서서히 옅어졌다.

    냄새가 가신 운동화를 다시 신어 보니 새로 산 기분이었다. 결국 신발 냄새는 습기 관리가 반이라, 신고 나면 말려 두는 것만으로도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었다.

  • 목이 늘어난 면 티셔츠를 다시 탄탄하게 되살렸다

    즐겨 입던 면 티셔츠의 목둘레가 축 늘어나 헐렁해져 있었다. 버리기 아까워서, 늘어난 목을 다시 탄탄하게 되살려 보기로 했다.

    면 티셔츠의 목이 늘어나는 건 젖은 채로 잡아당겨지거나 무게에 늘어난 실이 그대로 굳어서라는 걸 알게 됐다. 면은 뜨거운 물과 열을 받으면 실이 다시 오그라드는 성질이 있다길래, 그 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먼저 늘어난 목 부분만 뜨거운 물에 담갔다.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목둘레만 잠기게 몇 분 담갔다.

    꺼내서 목 부분을 오므려 짰다. 뜨거운 물에서 꺼낸 목둘레를 원래 크기로 오므리듯 모아 물기를 짰다. 이때 모양을 잡아 줘야 그대로 줄어든다길래 신경 썼다.

    손으로 조물조물 오므려 모양을 잡았다. 늘어난 목을 안쪽으로 모아 가며 원래 둘레만큼 좁혀 두었다.

    드라이어로 목 부분을 말렸다. 오므린 상태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니, 젖은 실이 열을 받아 조금씩 오그라들었다. 뜨거운 물과 열이 함께 있어야 잘 줄어든다길래 그렇게 했다.

    세게 잡아당기지는 않았다. 마르는 동안 목을 당기면 다시 늘어난다길래, 오므린 모양 그대로 두고 말렸다.

    다 마른 뒤 목둘레를 확인했다. 헐렁하던 목이 눈에 띄게 좁아져 한결 단정해졌다. 심하게 늘어난 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지만 훨씬 나아졌다.

    앞으로는 널 때 조심하기로 했다. 젖은 티셔츠를 목을 잡고 널면 무게에 목이 늘어난다길래, 옷걸이 대신 뉘어 말리거나 밑단을 잡아 널기로 했다.

    세탁도 뒤집어 하기로 했다. 뒤집어 부드럽게 빨면 목둘레가 덜 상한다길래 습관을 바꿨다.

    늘어난 소매 끝도 같게 손봤다. 헐거워진 소매 끝도 뜨거운 물에 담갔다 오므려 말리니 한결 단정해졌다.

    마른 뒤 다림질로 마무리했다. 목둘레를 살짝 다려 주니 모양이 더 반듯하게 잡혔다.

    되살아난 티셔츠를 입어 보니 다시 입을 만했다. 면은 열로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으니, 늘어났다고 바로 버리지 않기로 했다.

  • 뿌옇게 물때 낀 유리컵을 다시 맑게 닦았다

    오래 쓴 유리컵이 씻어도 뿌옇게 흐려져 물을 담아도 맑아 보이지 않았다. 새로 살까 하다가, 뿌연 유리컵을 다시 맑게 닦아 보기로 했다.

    유리컵이 뿌예지는 건 물속 미네랄이 쌓인 물때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수돗물에 녹아 있던 성분이 마르며 표면에 얇게 눌어붙은 거라길래, 이건 산 성분으로 녹이면 된다길래 식초를 쓰기로 했다.

    먼저 큰 그릇에 따뜻한 물을 받고 식초를 넉넉히 풀었다. 유리컵이 잠기게 물을 맞췄다.

    유리컵을 담가 두었다. 물때가 식초에 서서히 녹도록 삼십 분쯤 담가 두었다. 얼룩이 심할수록 넉넉히 담가 둬야 잘 녹는다길래 서두르지 않았다.

    뜨거운 물은 붓지 않았다. 유리컵에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부으면 깨질 수 있다길래, 만졌을 때 따뜻한 정도의 물만 썼다.

    담가 둔 뒤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았다. 식초에 물러진 물때가 스펀지에 슥슥 밀려 벗겨졌다. 손이 안 닿는 컵 바닥은 부드러운 솔로 돌려 가며 닦았다.

    거친 수세미는 쓰지 않았다. 유리는 쇠수세미로 문지르면 잔기스가 나 오히려 더 뿌예진다길래, 부드러운 것만 썼다.

    남은 얼룩엔 베이킹소다를 조금 썼다. 잘 안 지워지는 자국은 베이킹소다를 묻혀 살살 문지르니 말끔해졌다.

    맑은 물에 헹구고 바로 닦았다. 식초 냄새가 남지 않게 깨끗이 헹구고, 물기를 그냥 두면 또 물때가 앉는다길래 마른행주로 바로 닦았다.

    거꾸로 세워 완전히 말렸다. 물기가 남으면 다시 얼룩이 지니, 물이 잘 빠지게 엎어서 말렸다.

    주전자 안 물때도 같은 방법을 썼다. 뿌옇게 낀 주전자에 식초 물을 넣고 끓였다 헹구니, 안쪽 물때가 말끔히 녹아 나왔다.

    식기세척기만 믿지 않기로 했다. 세척기로도 물때는 잘 안 지워진다길래, 가끔 식초로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

    다시 맑아진 유리컵을 보니 새것 같았다. 물때는 물기를 오래 두면 앉는 거라, 쓰고 나면 바로 닦아 말려 두기로 마음먹었다.

  • 꿉꿉한 운동화 냄새를 잡고 뽀송하게 말렸다

    비 오는 날 신고 온 운동화에서 꿉꿉한 냄새가 올라왔다. 빨기는 번거로워서, 우선 냄새부터 잡고 뽀송하게 말려 보기로 했다.

    신발 냄새가 땀에 젖은 축축한 곳에서 세균이 늘며 나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니 냄새를 없애려면 먼저 습기를 말리는 게 먼저라길래 그 점을 짚었다.

    안창부터 꺼냈다. 안창은 따로 빼서 말려야 속까지 잘 마른다길래, 신발과 안창을 분리해 두었다.

    안쪽에 베이킹소다를 솔솔 뿌렸다. 베이킹소다가 냄새와 습기를 함께 빨아들인다길래, 신발 속과 안창에 고루 뿌리고 하룻밤 두었다.

    다음 날 아침 베이킹소다를 털어 냈다. 신발을 거꾸로 들고 톡톡 쳐서 가루를 빼내니, 꿉꿉하던 냄새가 한결 가라앉아 있었다.

    신문지를 뭉쳐 신발 속에 채웠다. 종이가 안쪽 물기를 빨아들인다길래, 젖은 부분에 신문지를 꾹꾹 채워 넣었다.

    중간에 한 번 신문지를 갈아 주었다. 축축해진 종이를 마른 것으로 바꿔 주니 훨씬 빨리 말랐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두었다. 햇볕에 바짝 말리면 신발이 상하거나 모양이 변한다길래,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에서 바람으로 말렸다.

    안창은 따로 완전히 말렸다. 안창이 덜 마른 채로 넣으면 냄새가 금방 되살아난다길래, 바싹 마른 걸 확인하고 다시 넣었다.

    천 소재 신발이라 이 방법을 골랐다. 가죽이나 특수 소재는 가루나 물기가 오히려 자국을 남길 수 있다길래, 소재를 먼저 살피고 천으로 된 운동화에만 이렇게 했다.

    끈은 풀어서 따로 말렸다. 끈을 풀어야 안쪽까지 바람이 통해 속까지 잘 마른다길래, 풀어서 함께 널어 두었다.

    다 마른 뒤에는 신발장에 그냥 넣지 않았다. 신고 난 신발은 하루쯤 밖에서 습기를 날린 뒤 넣어야 한다길래, 바로 신발장에 넣는 습관을 바꿨다.

    보송해진 운동화를 신어 보니 냄새가 거의 없었다. 결국 냄새의 뿌리는 습기라, 신을 때마다 잘 말려 두는 게 가장 낫다는 걸 알게 됐다.

  • 눌어붙은 프라이팬 기름때를 태우지 않고 벗겨냈다

    오래 쓴 프라이팬 바깥과 손잡이 아래에 갈색 기름때가 딱딱하게 눌어붙어 있었다. 수세미로 문질러도 꿈쩍을 안 해서, 태우지 않고 불려서 벗겨 보기로 했다.

    이 기름때가 기름이 열에 눌어붙어 굳은 것에 탄 찌꺼기가 겹친 거라는 걸 알게 됐다. 이런 때는 뜨거운 물과 알칼리 성분에 불리면 잘 떨어진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쓰기로 했다.

    먼저 팬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두어 숟갈 풀었다. 눌어붙은 부분이 물에 잠기게 양을 맞췄다.

    약한 불에 올려 십 분쯤 데웠다.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니 굳은 때가 물에 서서히 불어나는 게 보였다. 열과 알칼리가 함께 있어야 때가 잘 풀린다길래 불을 끄지 않고 두었다.

    불을 끄고 미지근해질 때까지 그대로 식혔다. 급하게 손대는 것보다 충분히 불리는 게 낫다길래 한참을 담가 두었다.

    식은 뒤 나무주걱으로 살살 긁으니, 불어난 기름때가 밀리듯 떨어져 나왔다. 힘을 세게 주지 않아도 벗겨져 신기했다.

    덜 벗겨진 곳은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만 섞어 되직하게 만들어 문질렀다. 반죽처럼 발라 두었다가 닦으니 남은 자국이 옅어졌다.

    쇠수세미는 쓰지 않았다. 팬 표면이 긁히면 다음부터 더 잘 눌어붙는다길래, 부드러운 수세미와 나무주걱만 썼다.

    안쪽 바닥에 눌어붙은 것도 같은 방법으로 불려서 닦았다. 겉이든 안이든 원리는 같아서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맑은 물에 헹구고 물기를 완전히 닦아 말렸다. 물기를 남겨 두면 얼룩이나 녹이 생기기 쉽다길래 마른행주로 바로 닦았다.

    팬이 어떤 재질인지도 먼저 살폈다. 코팅된 팬은 오래 세게 끓이면 코팅이 상할 수 있다길래, 약한 불로 짧게 끓이고 바로 불을 껐다. 재질에 맞게 다뤄야 팬을 오래 쓴다길래 그 점을 신경 썼다.

    반질해진 팬을 보니 새로 산 것 같았다. 기름때는 굳고 나면 벗기기 힘드니, 쓴 뒤 뜨거울 때 바로 한 번 닦아 두기로 마음먹었다.

  • 환절기 옷에 이는 정전기를 잡았다

    환절기가 되니 옷을 입고 벗을 때마다 따끔하게 정전기가 일었다. 문고리만 잡아도 놀라서, 옷에 이는 정전기를 잡아 보기로 했다.

    정전기가 잘 이는 건 공기가 건조하고 옷끼리 마찰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물기가 적은 공기에서는 마찰로 생긴 전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그래서 난방으로 실내가 바싹 마르는 철에 더 심했다.

    먼저 빨래에 섬유유연제를 썼다. 유연제가 옷 표면을 매끄럽게 해 마찰을 줄인다길래, 헹굼 때 넣어 빨았다.

    마른 옷엔 유연제 물을 뿌렸다. 이미 마른 옷에는 물에 유연제를 조금 풀어 분무기로 살짝 뿌리니, 정전기가 덜 일었다. 흠뻑이 아니라 안개처럼 살짝 뿌리는 게 좋았다.

    방 안 습도를 높였다. 건조한 게 근본 원인이라, 젖은 수건을 널고 물을 끓여 방 안 습도를 높였다. 빨래를 실내에 널기만 해도 습도가 올라 도움이 됐다.

    겹쳐 입을 땐 소재를 맞췄다. 다른 소재끼리 문지르면 정전기가 더 인다길래, 비슷한 소재로 맞춰 입었다. 특히 합성섬유끼리 스칠 때 정전기가 심했고, 스웨터를 벗을 때 타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이 정전기 때문이었다.

    옷을 벗기 전 금속을 짚었다. 옷을 벗기 전에 벽이나 금속을 슬쩍 짚어 몸에 쌓인 전기를 흘려보내니, 따끔함이 덜했다.

    피부엔 로션을 발랐다. 피부가 건조하면 정전기가 더 인다길래, 손과 팔에 로션을 발라 촉촉하게 두었다. 손이 촉촉하면 문고리를 잡아도 덜 따끔했다.

    머리엔 빗에 물기를 묻혔다. 머리카락이 붕 뜰 땐 빗에 물을 살짝 묻혀 빗으니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플라스틱 빗보다 나무 빗이 정전기가 덜 일었다.

    서랍엔 유연제 시트를 넣었다. 갠 옷 사이에 유연제 시트를 한 장 넣어 두니, 옷에 배어 정전기가 덜 일었다.

    따끔거림이 줄어 옷 입기가 편해졌다. 정전기는 결국 건조함 탓이라, 환절기엔 습도부터 챙기기로 마음먹었다.

  • 거뭇하게 변색된 은수저를 반짝이게 되살렸다

    오랜만에 꺼낸 은수저가 거뭇하게 변색돼 있었다. 따로 광약도 없고 해서, 집에 있는 것만으로 은수저를 반짝이게 되살리기로 했다.

    은수저가 거뭇해지는 건 공기와 음식 속 황 성분과 만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은이 황과 만나면 표면에 검은 막이 생긴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특히 노른자나 양파처럼 황이 많은 음식이 닿으면 더 빨리 거뭇해진다길래 알아 뒀다.

    먼저 그릇에 알루미늄 포일을 깔았다. 포일을 그릇 안쪽에 깔고 은수저를 그 위에 올렸다. 반짝이는 면이 위로 오게 깔아 은수저가 포일에 직접 닿게 했다.

    베이킹소다와 소금을 뿌렸다. 은수저 위에 베이킹소다와 소금을 넉넉히 뿌렸다. 둘 다 있어야 반응이 잘 일어난다길래 함께 썼다.

    뜨거운 물을 부었다. 팔팔 끓인 물을 부으니 자잘한 거품이 일며 반응이 시작됐다. 은수저가 포일에 닿아 있어야 검은 것이 옮겨간다길래 그렇게 담갔다.

    잠시 담가 두었다. 검은 변색이 옅어지도록 바로 꺼내지 않고 한동안 담가 두었다. 변색이 심할수록 넉넉히 담가 둬야 잘 벗겨졌고, 은수저끼리 겹치지 않게 펴 담아야 고루 닿았다.

    담가 두니 거뭇함이 포일로 옮겨갔다. 문지르지 않았는데도 검은 것이 포일 쪽으로 옮겨 붙어, 은수저가 밝아졌다. 광약으로 문질러 벗기는 것과 달리 은이 덜 닳는다길래 마음에 들었다.

    남은 자국은 부드럽게 닦았다. 덜 벗겨진 곳은 베이킹소다를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닦고, 무늬 사이 홈은 부드러운 솔로 쓸어 냈다.

    거친 수세미는 쓰지 않았다. 은은 무른 금속이라 쇠수세미로 문지르면 잔기스가 난다길래, 부드러운 것만 썼다.

    맑은 물에 헹궈 물기를 닦았다. 베이킹소다가 남지 않게 헹구고, 물기를 그냥 두면 다시 얼룩이 지니 마른행주로 바로 닦았다.

    반짝이는 은수저를 보니 새것 같았다. 은수저는 결국 황 때문에 검어지는 거라, 쓰고 나면 바로 닦고 공기가 덜 닿게 두기로 마음먹었다.

  • 눌은 자국 낀 다리미 바닥을 닦아 냈다

    다리미 바닥에 눌은 자국과 끈적한 때가 껴 옷에 자국이 묻어났다. 그냥 두면 옷을 버릴 것 같아서, 다리미 바닥을 닦아 내기로 했다.

    다리미 바닥이 더러워지는 건 열에 옷의 코팅이나 풀이 눌어붙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높은 열에 옷의 합성섬유나 풀 먹인 자국이 녹아 눌어붙으면, 갈색 때가 된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먼저 다리미를 식혔다. 뜨거울 때 닦으면 델 수 있다길래, 코드를 뽑고 완전히 식힌 뒤 닦기로 했다. 물기와 열이 만나면 위험하니 반드시 코드부터 뽑았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개어 발랐다. 눌은 자국엔 베이킹소다 반죽이 좋다길래, 물에 개어 바닥에 바르고 잠시 두었다. 너무 묽으면 흘러내리니 치약처럼 되직하게 개는 게 좋았다.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렀다. 반죽이 눌은 때를 불린 뒤 부드러운 천으로 문지르니, 갈색 자국이 벗겨졌다.

    구멍은 면봉으로 닦았다. 증기 나오는 구멍에 낀 때는 면봉에 식초를 묻혀 하나씩 닦아 냈다. 구멍이 막히면 스팀이 고르게 안 나와 다림질 자국이 생긴다길래 신경 썼다.

    식초로 남은 끈적임을 닦았다. 베이킹소다로 안 지워진 끈적임은 식초를 묻혀 닦으니 매끈해졌다.

    쇠 수세미는 쓰지 않았다. 바닥을 쇠수세미로 긁으면 코팅이 상해 더 눌어붙는다길래, 부드러운 것만 썼다. 한번 긁힌 바닥엔 옷이 더 잘 눌어붙어 되레 손이 갔다.

    마른 천으로 깨끗이 닦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남으면 옷에 묻으니, 마른 천으로 바닥을 말끔히 닦았다.

    헌 수건에 스팀을 뿜어 마무리했다. 구멍 속 남은 때는 헌 수건 위에서 스팀을 뿜어 밀어냈다.

    온도를 옷감에 맞춰 쓰기로 했다. 눌어붙는 건 대개 너무 센 온도 탓이라, 옷감에 맞는 온도로 다리기로 했다. 합성섬유는 낮은 온도, 면은 높은 온도로 맞추니 눌어붙지 않았다.

    바닥이 매끈해지니 다림질이 잘됐다. 다리미 바닥은 결국 눌은 때 탓이라, 자국이 생기면 바로 닦기로 마음먹었다.

  • 뿌옇게 물때 낀 유리컵을 맑게 닦았다

    매일 쓰는 유리컵이 어느새 뿌옇게 흐려지고 물때가 껴 개운찮았다. 설거지로도 안 닦여서, 유리컵의 물때를 벗겨 반짝이게 하기로 했다.

    유리컵이 뿌예지는 건 물때가 표면에 껴 굳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물속 미네랄이 마르며 유리에 하얗게 쌓이고, 그게 굳으면 뿌옇게 흐려진다길래 그 점을 짚었다.

    먼저 식초 물에 담갔다. 물때는 식초의 산에 잘 녹는다길래, 미지근한 물에 식초를 타 유리컵을 잠기게 담갔다. 식초 냄새가 부담되면 구연산을 물에 풀어 써도 물때가 잘 녹는다.

    한동안 그대로 두었다. 굳은 물때가 충분히 녹도록, 바로 꺼내지 않고 한참 담가 두었다.

    불린 뒤 스펀지로 문질렀다. 물러진 물때를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지르니, 뿌옇던 유리가 맑아졌다. 마른 채 억지로 문지르는 것보다 불려서 닦는 게 훨씬 잘 벗겨졌다.

    베이킹소다로도 문질렀다. 덜 벗겨진 곳은 베이킹소다를 젖은 스펀지에 묻혀 문지르니, 고운 알갱이가 갈아 내 깨끗해졌다.

    좁은 컵 바닥은 병솔로 닦았다. 손이 안 들어가는 컵 바닥과 목은 긴 병솔로 안쪽을 문질러 닦았다. 입구가 좁은 병이나 텀블러도 병솔이라야 안쪽까지 닿았다.

    거친 수세미는 쓰지 않았다. 쇠수세미로 유리를 문지르면 잔기스가 나 더 뿌예진다길래, 부드러운 것만 썼다.

    맑은 물에 여러 번 헹궜다. 식초와 물때가 남으면 얼룩이 다시 지니,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냈다. 헹굼이 부족하면 마른 뒤 하얀 자국이 남아 넉넉히 헹궜다.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았다. 물기를 그냥 두면 마르며 또 물때가 남으니, 보드라운 행주로 훔쳐 자국 없이 마무리했다.

    엎어서 말렸다. 물기가 고이지 않게 컵을 엎어 세워 말리니, 새 물때가 덜 남았다. 물기가 남은 채 겹쳐 두면 그 자리에 또 물때가 껴 조심했다.

    뿌옇던 컵이 맑아지니 물맛까지 좋아 보였다. 유리컵은 결국 물때 탓이라, 이따금 식초에 담가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