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쪽 칸을 꺼내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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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문쪽 칸이 끈적한 게 신경 쓰였다. 소스가 흘러 굳은 자국이 여기저기 있어서, 오늘은 문쪽 칸을 통째로 꺼내 닦기로 했다.

먼저 문쪽 칸에 든 것을 전부 꺼냈다. 언제 넣었는지 모를 소스병과 다 먹은 잼 병까지 나와서, 이참에 버릴 것부터 골라냈다.

칸막이 선반을 하나씩 위로 들어 올려 분리했다. 대부분 홈에 끼워 넣는 방식이라, 위로 밀어 올리니 어렵지 않게 빠졌다.

빼낸 선반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었다. 굳은 소스 자국은 물에 불려야 잘 닦인다길래, 세제를 풀어 잠시 담가 놓고 기다렸다.

불리는 동안 냉장고 문 안쪽을 닦았다. 선반을 빼내니 그 아래 고인 국물 자국이 드러나서, 젖은 행주로 구석구석 훔쳐 냈다.

고무패킹 틈도 닦았다. 문을 여닫는 자리라 먼지와 부스러기가 끼어 있어서, 헌 칫솔로 주름 사이를 훑어 냈다.

불려 둔 선반을 꺼내 수세미로 문질렀다. 굳어 있던 소스 자국이 물에 불어서, 힘을 크게 안 줘도 매끈하게 닦여 나왔다.

선반을 맑은 물에 헹궈 물기를 털었다. 젖은 채로 끼우면 냉장고 안에 물이 떨어질 것 같아, 마른행주로 한 번 더 닦았다.

꺼낸 물건을 다시 넣기 전에 병 바닥도 닦았다. 소스병 바닥이 끈적한 게 얼룩의 원인이었길래, 하나씩 닦아서 넣기로 했다.

자주 쓰는 것은 손 닿기 좋은 칸에, 가끔 쓰는 것은 위 칸에 나눠 넣었다. 종류별로 자리를 정하니 꺼내 쓰기도 편하고 정리도 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도 이참에 골라내 버리니 자리가 한결 여유로웠다.

문쪽 칸 하나 닦았을 뿐인데 냉장고를 열 때 기분이 개운했다. 끈적이던 게 사라지니, 진작 할 걸 그랬다 싶었다.

소스병 아래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 두기로 했다. 흘러도 타월만 갈면 되니, 칸 자체가 끈적해지는 걸 미리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소스가 흐르면 그때그때 닦기로 했다. 굳기 전에 훔쳐 두면 이렇게 큰 청소를 안 해도 되니, 그게 훨씬 나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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