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다시마와 김을 볶아 반찬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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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낼 때 쓰려고 사 둔 다시마가 장마철이라 눅눅해졌다. 그냥 두면 상할 것 같아, 눅눅한 다시마와 남은 김을 볶아 반찬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다시마를 가위로 잘게 잘랐다. 국물용으로 큼직하던 걸 반찬으로 쓰려니, 먹기 좋게 채 썰듯 가늘게 잘라 두었다.

마른 팬에 다시마를 먼저 볶았다. 눅눅한 걸 그대로 무치면 질기니, 약한 불에 살짝 볶아 물기를 날리며 바삭하게 만들었다.

다시마가 살짝 오그라들며 바삭해질 즈음 기름을 둘렀다. 식용유를 조금 넣고 볶으니, 눅눅하던 다시마가 고소하게 살아나는 게 느껴졌다.

여기에 간장과 물엿을 조금 넣어 조렸다. 짭조름달콤한 맛을 내려고 간장을 두르고, 물엿을 넣어 윤기가 돌게 볶았다.

남은 김도 잘게 부숴 함께 볶았다. 눅눅해진 김을 손으로 부수어 넣으니, 다시마와 어우러져 그럴듯한 김·다시마볶음이 됐다.

마지막에 깨와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했다. 고소한 향이 더해지니,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한 김 식힌 뒤 맛을 보니 짭조름하고 바삭했다. 국물용으로만 알던 다시마가 이렇게 반찬이 될 줄 몰라, 먹으면서도 신기했다.

밥에 얹어 먹어 보니 짭짤한 게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버릴 뻔한 재료로 만든 거라 더 뿌듯했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딱이겠다 싶었다.

남은 건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물기 없이 바싹 볶은 거라 며칠은 두고 먹어도 될 것 같아, 밑반찬으로 쟁여 뒀다.

견과류나 멸치를 함께 넣어 볶으면 더 든든하겠다 싶었다. 다음에는 아몬드나 잔멸치를 곁들여, 씹는 맛과 영양을 더한 다시마볶음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눅눅해진 다시마를 버리지 않고 살려 쓰니 알뜰한 기분이었다. 국물용 다시마가 눅눅해지면 이렇게 볶아 반찬으로 만들면 되겠다 싶었다.

앞으로는 다시마도 눅눅해지기 전에 밀폐 통에 담아 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도 눅눅해지면 볶으면 되니, 이제 버릴 걱정은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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