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형광등을 LED로 직접 갈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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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형광등이 며칠 전부터 깜빡거렸다. 켜면 한참 끄먹끄먹하다가 겨우 들어오고, 어떤 날은 아예 안 들어와서 스위치를 몇 번씩 올렸다 내렸다 했다. 기사를 부르자니 출장비가 아깝고, 그냥 내가 LED로 갈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같은 규격 LED 등기구를 이만 얼마에 샀다. 안정기 없이 통째로 가는 거라 초보도 한다고 적혀 있어서 용기를 냈다. 박스를 열어보니 설명서가 한 장 들어 있긴 한데, 그림만 보고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제일 먼저 한 건 두꺼비집 내리기였다. 감전 얘기를 하도 봐서 겁이 났다. 의자를 놓고 올라가 기존 커버를 떼는데, 먼지가 한 손 가득 쏟아져서 재채기를 한참 했다.

전선 연결이 문제였다. 빨강 검정 두 가닥인데 어느 쪽에 끼워야 하나 한참 들여다봤다. 휴대폰으로 영상을 두어 개 찾아보고 나서야 감이 왔다. 결국 극성 상관없다는 글을 보고 그냥 꽂았는데, 천장에서 팔을 위로 든 채로 작업하려니 금방 어깨가 저렸다. 커넥터가 딸깍 들어가는 느낌이 나니까 그제야 좀 안심이 됐다.

두꺼비집을 다시 올리고 스위치를 켰더니 한 번에 환하게 들어왔다. 깜빡임도 없고 전보다 훨씬 밝아서 방이 다른 집 같았다. 혼자 한 거라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

한 시간이 채 안 걸렸다. 진작 할걸 싶으면서도, 전기 만지는 건 역시 무서워서 다음에 또 하라면 망설일 것 같다. 그래도 출장비 굳힌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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