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뜬 흰 운동화를 다시 하얗게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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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흰 운동화가 어느새 누렇게 떠서 꾀죄죄해 보였다. 새로 살까 하다가, 집에서 다시 하얗게 만들 수 있다길래 직접 빨아 보기로 했다.

흰 신발이 누레지는 건 세제 찌꺼기 탓이 크다는 걸 알게 됐다. 빨래 후 세제가 덜 헹궈진 채 마르면 그 자리가 볕에 누렇게 변한다길래, 이번엔 헹굼에 특히 신경 쓰기로 했다.

먼저 신발 끈과 깔창을 따로 빼냈다. 끈과 깔창은 때가 잘 껴서, 신발 몸체와 따로 담가 빠는 게 낫다길래 미리 분리해 두었다.

미지근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담갔다. 누런 얼룩 같은 찌든 때에는 알칼리성인 과탄산소다가 잘 듣는다길래, 신발이 잠기게 붓고 한동안 불렸다.

불린 신발을 헌 칫솔로 문질렀다. 뻣뻣한 솔은 천을 상하게 하니, 부드러운 칫솔로 앞코와 옆면을 살살 원을 그리듯 문질러 때를 밀어냈다.

고무 부분의 검은 자국은 지우개로도 지워졌다. 앞코의 고무 테두리에 낀 까만 자국은 물로 안 지워지길래, 마른 지우개로 문지르니 말끔히 벗겨졌다.

다 문지른 신발은 여러 번 헹궜다. 세제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다시 누레진다길래, 거품이 안 나올 때까지 흐르는 물에 몇 번이고 헹궜다.

물기를 짜낸 뒤 신발 안에 마른 수건을 채웠다. 안쪽 물기를 수건이 빨아들여 빨리 마르고, 마르는 동안 신발 모양도 잡아 준다길래 둘둘 말아 넣었다.

겉은 하얀 휴지로 감싸 두었다. 젖은 신발을 볕에 그냥 말리면 얼룩이 지기도 한다길래, 휴지로 감싸 두니 마르면서 남은 얼룩이 휴지로 옮아 붙었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에서 말렸다. 흰 신발을 뙤약볕에 두면 오히려 누렇게 변색된다길래, 바람 잘 드는 그늘에 세워 천천히 말렸다.

깔창과 끈은 따로 빨아 같이 말렸다. 분리해 둔 깔창과 끈도 과탄산소다 물에 담갔다 헹궈, 신발과 함께 그늘에 널어 말렸다.

바싹 마른 신발은 다시 새것처럼 하얬다. 누레서 못 신겠다 싶던 신발이 말끔해지니, 진작 빨 걸 싶으면서도 버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신고 나면 바로 겉을 닦기로 했다. 때가 눌어붙기 전에 물티슈로 슥 닦아 두면 누레지는 걸 늦출 수 있다길래,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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