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단열 필름을 직접 붙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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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큰 창으로 오후 햇볕이 그대로 들어와 방이 푹푹 쪘다. 커튼을 쳐도 열기가 느껴져서, 창문에 붙이는 단열 필름을 사서 직접 붙여 보기로 했다.

필름을 창 크기에 맞춰 자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넉넉하게 잘랐다가 나중에 다듬는 게 낫다는 말을 어디서 봐서 그렇게 했는데, 그래도 자꾸 삐뚤어졌다.

유리를 깨끗이 닦고 분무기로 물을 잔뜩 뿌린 다음 필름을 붙였다. 물이 있어야 위치를 잡을 수 있다고 해서인데, 정말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자리를 맞출 수 있었다.

문제는 기포였다. 카드로 가운데서 바깥으로 밀어 물과 공기를 빼는데, 아무리 밀어도 자잘한 기포가 남아 애를 먹었다. 한참 밀고 나니 팔이 다 아팠다.

그래도 마르고 나니 기포는 거의 티가 안 났고, 창을 만져 보니 확실히 뜨거운 기운이 덜했다. 오후에 방으로 쏟아지던 햇볕도 한풀 꺾인 느낌이었다.

전문가가 붙인 것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내 손으로 한 것치곤 만족스럽다. 냉방비도 좀 줄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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