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세제·섬유유연제·표백제, 언제 무엇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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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를 그냥 습관대로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셋은 하는 일이 서로 다르고, 잘못 섞으면 효과가 상쇄되거나 옷을 상하게 한다. 각각 언제 무엇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세제는 때를 떼는 것, 유연제는 섬유를 부드럽게 하는 것, 표백제는 얼룩·살균을 맡는다.
  • 세제와 유연제는 넣는 시점이 다르다. 유연제는 마지막 헹굼에 들어가야 한다.
  • 과하게 넣으면 오히려 찌꺼기가 남아 옷이 뻣뻣해지고 냄새가 난다.

세제 — 때를 떼는 주역

세제의 성분은 물과 기름 양쪽에 붙어 때를 감싸 물에 실어 보낸다. 그래서 세제만 제대로 써도 웬만한 때는 빠진다. 중요한 것은 양인데,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헹굼으로 다 빠지지 못한 세제가 옷에 남아 피부를 자극하고 쉰내의 원인이 된다. 표시된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 — 마지막에, 선택적으로

유연제는 섬유 표면을 코팅해 부드럽고 향이 남게 한다. 세제와 같이 넣으면 서로 엉겨 제 역할을 못 하니, 세탁기의 유연제 칸에 따로 넣어 마지막 헹굼 때 들어가게 해야 한다. 다만 수건이나 기능성 운동복에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코팅막이 물을 밀어내 흡수력과 땀 배출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표백제 — 산소계와 염소계 구분

표백제는 두 종류다. 산소계는 색깔 옷에도 쓸 수 있고 얼룩과 냄새를 잡는 데 두루 좋아 평소 쓰기 무난하다. 염소계는 살균력이 세지만 색을 빼 버리므로 흰옷에만, 그것도 가끔만 쓴다. 표백이 필요할 때만 더하는 것이지 매번 넣는 것이 아니다.

절대 섞으면 안 되는 조합

염소계 표백제와 산성 제품(식초 등)을 섞으면 유독한 기체가 나와 위험하다. 표백제는 다른 것과 섞지 말고 단독으로 쓰는 것이 안전하다. 세제와 산소계 표백제를 함께 쓰는 정도는 괜찮지만, 염소계는 늘 단독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 온도와 양 맞추기

세제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에서 더 잘 녹아 때도 잘 빠진다. 다만 옷의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빨래 양이 너무 많으면 세제가 고루 닿지 못하고 헹굼도 안 되니, 세탁조의 칠 할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적당하다.

정리하면 세제는 늘, 유연제는 필요할 때 마지막에, 표백제는 얼룩이 있을 때만. 세 가지의 역할과 순서만 지켜도 옷이 훨씬 깨끗하고 오래간다. 무엇이든 많이 넣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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