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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딩을 세탁소 안 보내고 집에서 뭉침 없이 빨았다

    겨울 패딩을 매년 세탁소에 맡기다가 비용도 아깝고 한 번 세탁소에서 뭉쳐 온 뒤로 미덥지 않아 집에서 빨아 보기로 했다. 다운은 젖으면 솜털이 뭉치고 기름기가 빠져 보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물세탁이 되는 제품인지 라벨을 먼저 확인했다.

    세탁은 중성세제로 했다. 일반 세제는 알칼리성이라 다운의 기름기를 벗겨 보온을 떨어뜨린다길래 울샴푸 같은 중성세제를 소량만 넣었고, 섬유유연제는 털을 코팅해 부풀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아예 넣지 않았다. 지퍼와 단추를 모두 채우고 뒤집어 세탁망에 넣은 뒤 찬물 울 코스로 돌렸다.

    헹굼은 한 번 더 추가했다. 세제가 남으면 털이 눌린다고 해서 두 번 헹구고, 탈수는 약하게 짧게만 했다. 꺼내 보니 걱정대로 다운이 군데군데 덩어리로 뭉쳐 있었는데, 여기서부터가 진짜 관리라는 걸 알았다.

    건조기가 있어 낮은 온도로 돌리면서 깨끗한 테니스공 세 개를 함께 넣었다. 공이 패딩을 두드리며 뭉친 털을 풀어 준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한 시간 돌리고 꺼내 손으로 뭉친 곳을 털어 다시 넣기를 두 번 반복하니 처음 살 때처럼 부풀어 올랐다. 건조기가 없다면 그늘에 뉘어 말리며 두어 시간마다 손으로 톡톡 두드려 풀어 줘야 한다고 한다. 테니스공이 없으면 깨끗한 운동화 한 짝이나 건조기용 양모볼을 넣어도 같은 효과가 난다.

    완전히 마르는 데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겉은 말라도 속 털이 축축하면 냄새와 곰팡이가 생긴다길래 안쪽까지 만져 보고 확인했다. 다 마른 뒤 옷걸이 대신 넓게 접어 보관하되 꽉 눌러 담지는 않았는데, 압축 보관하면 털이 다시 눌린다고 한다.

    세탁소 비용 없이도 새 옷처럼 부풀어 올라 만족스러웠다. 다운은 중성세제·유연제 금지·테니스공 건조 세 가지만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빨 수 있다는 걸 알았고, 한 시즌에 한 번 이렇게 빨아 두면 이듬해 꺼낼 때도 냄새가 없었다.

  • 흰 셔츠 목 뒤 누런 때를 베이킹소다 반죽으로 뺐다

    즐겨 입는 흰 셔츠 목 뒤와 소매 안쪽이 빨아도 누렇게 남아 다른 데는 하얀데 거기만 낡아 보였다. 땀과 피지가 섬유에 배어 산화된 때라 일반 세탁으로는 안 빠진다고 해서, 세탁 전에 그 자리만 따로 손보는 방법을 찾아봤다.

    목 때의 주성분은 피부에서 나온 기름이라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잘 듣는다고 했다.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씩 섞어 치약 정도 되직한 반죽을 만들고, 누런 자리에 두툼하게 펴 발라 헌 칫솔로 결을 따라 살살 문질렀다. 세게 비비면 흰 섬유가 일어나 보풀이 생긴다길래 힘은 뺐다.

    반죽을 바른 채로 삼십 분쯤 두었다. 기름때가 불어 떠오르게 시간을 주는 게 요령이라고 해서 서두르지 않았고, 그사이 반죽이 마르면 물을 살짝 뿌려 축축하게 유지했다. 그다음 미지근한 물로 반죽을 헹궈 내니 누런 기가 눈에 띄게 옅어져 있었다. 베이킹소다가 없을 땐 주방세제를 목선에 발라 십 분 두는 것도 통했는데, 세제가 기름을 녹이는 원리는 같아서다. 다만 색깔 있는 셔츠는 세제를 오래 두면 얼룩이 질 수 있어 짧게만 했다.

    완전히 안 빠진 자리는 산소계 표백제를 미지근한 물에 풀어 그 부분만 한 시간 담갔다. 염소계 락스는 흰옷도 누렇게 변색시킬 수 있다길래 산소계만 썼다. 그 뒤 평소처럼 세탁기에 돌렸는데 목선이 처음 살 때 색으로 돌아왔다.

    말릴 때는 볕에 널었다. 흰 면 셔츠는 햇빛이 남은 누런 기를 자연스럽게 빼 준다고 해서 그늘 대신 볕을 택했고, 색깔 옷과는 다르게 다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다림질 전에 목선에 얼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남은 때 위에 열을 가하면 고착된다고 한다.

    그 뒤로는 입은 날 바로 목선에 베이킹소다 반죽을 살짝 발라 두고 다음 세탁 때 함께 돌린다. 며칠씩 쌓이기 전에 하면 삼십 분 담글 필요도 없이 깨끗하게 빠져서, 흰 셔츠 수명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

  • 니트 보풀을 뜯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몇 번 입지도 않은 니트 소매와 옆구리에 보풀이 뽀글뽀글 일어 낡아 보였다. 가방 끈이나 팔이 스치는 자리마다 생긴 걸 보니 마찰이 원인인 게 분명했고, 손으로 뜯다가 실이 딸려 나오길래 제대로 된 방법을 알아봤다.

    보풀은 실 표면의 짧은 섬유가 비벼지면서 빠져나와 서로 엉켜 뭉친 것이라, 잡아당기면 멀쩡한 실까지 끌려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뜯지 않고 잘라 내는 것이 정답이었다. 집에 있는 보풀제거기를 꺼내 니트를 평평하게 펴고, 천을 살짝 당긴 채 원을 그리듯 가볍게 밀었다. 힘을 주어 누르면 칼날이 실을 물어 구멍이 날 수 있어 손에 힘을 뺐다.

    보풀제거기가 없는 곳은 일회용 면도기로 했다. 니트를 단단한 바닥에 펴 놓고 면도기를 결 방향으로 살살 미니 보풀만 깎여 나왔고, 빗으로 한 번 쓸어 주니 떨어진 부스러기가 모였다. 이것도 한자리를 여러 번 밀지 않고 한두 번만 지나가는 게 요령이었다. 캐시미어처럼 결이 고운 니트는 면도기보다 전용 빗이 안전한데, 날이 실을 물면 되돌릴 수 없어서다.

    정리하고 나니 새것처럼 매끈해졌는데, 다시 생기지 않게 입는 법도 바꿨다. 보풀은 마찰에서 오니 가방을 멜 때 니트 위에 얇은 겉옷을 걸치고, 세탁할 때는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어 다른 옷과 비벼지지 않게 했다. 세탁기의 강한 회전 자체가 보풀을 만든다길래 울 코스로 짧게 돌렸다.

    말릴 때도 걸어 두지 않고 뉘어서 말렸다. 젖은 니트는 무거워 걸면 늘어나고, 늘어난 자리는 실이 헐거워져 보풀이 더 잘 인다고 한다. 보관은 접어서 서랍에 두고, 오래 안 입을 땐 사이에 얇은 종이를 끼워 서로 안 비비게 했다. 서랍에 방충제를 하나 넣어 두면 벌레가 내는 구멍까지 함께 막을 수 있다.

    한 시즌 지나 보니 새로 생긴 보풀이 확 줄었다. 니트 보풀은 뜯는 게 아니라 깎아 내는 것이고, 마찰만 줄여 주면 한 번 정리한 상태가 꽤 오래 간다는 걸 알게 됐다.

  • 새 청바지 물 빠짐을 잡으려고 식초 물에 담가 봤다

    새로 산 진한 청바지를 흰 티와 같이 빨았다가 티셔츠가 푸르스름하게 물들어 버렸다. 짙은 데님은 처음 몇 번은 염료가 계속 빠진다는 걸 그제야 알았고, 남은 청바지라도 색을 잡아 두려고 방법을 찾아봤다.

    청바지의 남색 염료는 실 겉에 얹혀 있는 식이라 물에 닿으면 조금씩 씻겨 나오는데, 식초나 소금이 그 염료를 실에 붙잡아 두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큰 대야에 찬물을 받고 식초 한 컵과 소금 두 숟갈을 풀어 청바지를 뒤집어 넣었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염료를 더 풀어낸다길래 꼭 찬물로 했다.

    그대로 한 시간쯤 담가 두었더니 물이 옅은 하늘색으로 변했다. 이게 어차피 빠질 여분의 염료라 여기서 한 번 털어 두면 나중 세탁 때 덜 빠진다고 한다. 건져서 찬물에 두어 번 헹구고, 비틀어 짜지 않고 눌러 물기를 뺀 뒤 뒤집은 채 그늘에 널었다. 볕에 널면 색이 바랜다는 말이 있어 그늘을 택했다. 건조기는 열로 섬유를 줄이고 색도 빼니 청바지는 아예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후 세탁은 아예 방식을 바꿨다. 청바지는 냄새가 나거나 눈에 띄게 더러워졌을 때만, 반드시 뒤집어서 찬물에 단독으로 돌리고, 세제도 색이 빠지는 걸 줄여 준다는 중성세제를 소량만 썼다. 매번 빨면 색도 빠지고 형태도 무너지니 자주 안 빠는 게 오히려 데님을 아끼는 길이었다.

    식초 냄새가 남을까 걱정했는데 헹구고 말리니 전혀 나지 않았다. 다만 이 방법은 새 청바지의 여분 염료를 다지는 것이지 이미 빠진 색을 되돌리진 못하고, 몇 번 빨면 어차피 서서히 옅어지는 건 막을 수 없다. 처음 두세 번을 잘 넘기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 뒤로 두 달 넘게 입었는데 색이 거의 그대로다. 새 진청 바지는 첫 세탁 전에 식초 물에 한 번 담가 두고, 이후엔 뒤집어 찬물로 가끔만 빤다는 두 가지만 지켜도 흰 옷을 물들이는 사고는 다시 없었다.

  • 신발 종류별 세탁과 관리, 냄새·황변까지

    신발은 매일 신으면서도 관리는 뒷전이기 쉽다. 그런데 소재에 안 맞는 방법으로 빨면 운동화는 누레지고 가죽은 갈라진다. 신발 종류별로 씻고 관리하는 법, 그리고 냄새와 황변을 잡는 법을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천 운동화는 물세탁, 가죽·스웨이드는 물세탁 금지가 기본이다.
    • 흰 신발은 볕에 말리면 오히려 누레진다.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 냄새는 습기 관리가 절반이다. 신고 나면 말려 두는 습관이 가장 효과적이다.

    천 운동화 — 물세탁 요령

    천 운동화는 끈과 깔창을 빼고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로 닦는다. 쇠수세미나 거친 솔은 천을 상하게 하니 피한다. 다 씻으면 흰 휴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그늘에서 말린다. 휴지가 남은 얼룩기를 빨아들여 얼룩덜룩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흰 신발 황변 막기

    흰 신발이 누레지는 것은 때가 남아 있거나 볕에 산화되기 때문이다. 베이킹소다와 치약을 섞어 칫솔로 문지르면 얼룩이 밝아진다. 중요한 것은 건조인데, 젖은 흰 신발을 햇볕에 말리면 오히려 더 누레지니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죽 신발 — 물 대신 전용 관리

    가죽은 물에 담그면 뻣뻣해지고 갈라진다. 마른 천으로 먼지를 닦고, 가죽 전용 클리너나 크림으로 관리하는 것이 맞다. 크림은 가죽에 유분을 채워 갈라짐을 막고 광을 낸다. 비에 젖었다면 신문지를 채워 그늘에서 서서히 말린 뒤 크림을 발라 준다.

    스웨이드 — 물기 절대 금물

    스웨이드는 표면의 짧은 기모가 특징이라 물이 닿으면 얼룩지고 굳는다. 전용 브러시로 결을 따라 먼지를 털어 내고, 얼룩은 전용 지우개로 살살 지운다. 방수 스프레이를 미리 뿌려 두면 오염과 물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신발 냄새 잡기

    신발 냄새는 땀이 밴 자리에 세균이 번지며 난다. 결국 습기를 잡아야 하는데, 신고 온 날은 바로 통풍되는 곳에 두고, 안 신을 때는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둔다. 베이킹소다를 신발 안에 뿌려 하룻밤 두었다 털어 내면 습기와 냄새를 함께 잡아 준다. 깔창을 두 개 번갈아 쓰면 늘 마른 깔창을 밟게 돼 냄새가 훨씬 덜하다.

    신발도 결국 소재에 맞게 다뤄 주고, 신고 나면 말려 두는 사소한 습관이 오래 신는 비결이다. 한 켤레를 오래 깨끗하게 신는 편이 자주 새로 사는 것보다 결국 이득이다.

  • 소재별 옷 오래 입는 세탁·건조·보관법

    같은 옷도 어떻게 빨고 말리고 보관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확 갈린다. 특히 소재마다 약한 부분이 달라서, 한 가지 방법으로 다 빨면 어떤 옷은 금세 늘어나고 어떤 옷은 줄어든다. 소재별로 오래 입는 법을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세탁 표시(라벨)가 첫 번째 기준이다. 물세탁·온도·건조 표시를 먼저 본다.
    • 니트는 뉘어서 말리고, 청바지는 뒤집어 찬물에, 다운은 뭉침을 풀며 말린다.
    • 대부분의 손상은 세탁보다 ‘건조’와 ‘보관’에서 생긴다.

    니트·스웨터 — 늘어남과 줄어듦

    니트는 물을 먹으면 무거워져 걸어 말리면 제 무게에 늘어난다. 그래서 반드시 평평한 곳에 형태를 잡아 뉘어 말려야 한다. 세탁은 중성세제로 미지근하거나 찬물에 조물조물,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뺀다. 뜨거운 물과 건조기는 섬유를 수축시켜 옷을 작게 만드니 피한다.

    청바지 — 색 빠짐 줄이기

    청바지는 자주 빨수록 색이 바래고 형태가 무너진다. 매번 빨기보다 냄새가 나거나 더러워졌을 때만, 뒤집어서 찬물에 단독으로 빠는 것이 색을 오래 지키는 길이다. 건조기보다 그늘에 널어 말리면 수축과 색 바램을 함께 줄일 수 있다.

    기능성 의류 — 유연제 금지

    등산복이나 운동복 같은 기능성 옷은 땀을 밖으로 내보내는 미세한 구조가 생명이다. 섬유유연제는 이 구조를 코팅으로 막아 기능을 죽인다. 전용 세제나 소량의 일반 세제만 쓰고 유연제는 넣지 않는다. 높은 열에도 약하니 건조기와 다림질은 피하는 편이 좋다.

    다운 패딩 — 뭉침 풀기

    패딩은 안의 솜털이 젖으면 뭉쳐서 보온력이 떨어진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마르는 동안 여러 번 털어 뭉친 털을 풀어 줘야 다시 폭신해진다. 깨끗한 테니스공 몇 개를 함께 건조하면 두드리며 뭉침을 풀어 준다.

    보관이 수명을 가른다

    옷은 완전히 마른 상태로, 통풍되는 곳에 보관해야 곰팡이와 냄새가 안 생긴다. 니트는 접어서 두고, 어깨가 상할 수 있으니 무거운 옷은 오래 걸어 두지 않는다. 오래 둘 겨울옷은 반드시 세탁해 얼룩을 없앤 뒤 넣어야 한다. 눈에 안 보이는 얼룩이 시간이 지나며 누렇게 떠오르고 좀이 꼬이기 때문이다.

    결국 옷을 오래 입는 비결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라벨을 한 번 확인하고, 소재에 맞게 빨고, 잘 말려 깨끗이 보관하는 것. 이 습관만으로도 아끼는 옷을 몇 년은 더 입을 수 있다.

  • 세탁 세제·섬유유연제·표백제, 언제 무엇을 쓸까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를 그냥 습관대로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셋은 하는 일이 서로 다르고, 잘못 섞으면 효과가 상쇄되거나 옷을 상하게 한다. 각각 언제 무엇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 세제는 때를 떼는 것, 유연제는 섬유를 부드럽게 하는 것, 표백제는 얼룩·살균을 맡는다.
    • 세제와 유연제는 넣는 시점이 다르다. 유연제는 마지막 헹굼에 들어가야 한다.
    • 과하게 넣으면 오히려 찌꺼기가 남아 옷이 뻣뻣해지고 냄새가 난다.

    세제 — 때를 떼는 주역

    세제의 성분은 물과 기름 양쪽에 붙어 때를 감싸 물에 실어 보낸다. 그래서 세제만 제대로 써도 웬만한 때는 빠진다. 중요한 것은 양인데,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헹굼으로 다 빠지지 못한 세제가 옷에 남아 피부를 자극하고 쉰내의 원인이 된다. 표시된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 — 마지막에, 선택적으로

    유연제는 섬유 표면을 코팅해 부드럽고 향이 남게 한다. 세제와 같이 넣으면 서로 엉겨 제 역할을 못 하니, 세탁기의 유연제 칸에 따로 넣어 마지막 헹굼 때 들어가게 해야 한다. 다만 수건이나 기능성 운동복에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 코팅막이 물을 밀어내 흡수력과 땀 배출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표백제 — 산소계와 염소계 구분

    표백제는 두 종류다. 산소계는 색깔 옷에도 쓸 수 있고 얼룩과 냄새를 잡는 데 두루 좋아 평소 쓰기 무난하다. 염소계는 살균력이 세지만 색을 빼 버리므로 흰옷에만, 그것도 가끔만 쓴다. 표백이 필요할 때만 더하는 것이지 매번 넣는 것이 아니다.

    절대 섞으면 안 되는 조합

    염소계 표백제와 산성 제품(식초 등)을 섞으면 유독한 기체가 나와 위험하다. 표백제는 다른 것과 섞지 말고 단독으로 쓰는 것이 안전하다. 세제와 산소계 표백제를 함께 쓰는 정도는 괜찮지만, 염소계는 늘 단독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물 온도와 양 맞추기

    세제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에서 더 잘 녹아 때도 잘 빠진다. 다만 옷의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빨래 양이 너무 많으면 세제가 고루 닿지 못하고 헹굼도 안 되니, 세탁조의 칠 할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적당하다.

    정리하면 세제는 늘, 유연제는 필요할 때 마지막에, 표백제는 얼룩이 있을 때만. 세 가지의 역할과 순서만 지켜도 옷이 훨씬 깨끗하고 오래간다. 무엇이든 많이 넣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 옷 얼룩, 종류별로 지우는 법 (커피·기름·피·볼펜)

    흰 셔츠에 커피를 쏟거나 아이 옷에 김칫국물이 튀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그런데 얼룩은 종류마다 성질이 달라서, 무턱대고 비비면 오히려 번지거나 섬유에 박혀 버린다. 얼룩별로 무엇으로 어떻게 빼야 하는지 정리해 둔다.

    핵심만 먼저

    • 얼룩은 마르기 전, 되도록 빨리 처리하는 것이 절반이다.
    • 기름때는 주방세제, 색 얼룩(커피·과일)은 미지근한 물, 단백질 얼룩(피·우유)은 찬물이 기본이다.
    • 뜨거운 물은 단백질 얼룩을 굳혀 버리니 함부로 쓰지 않는다.

    왜 얼룩마다 방법이 다를까

    얼룩은 크게 기름 계열, 색소 계열, 단백질 계열로 나뉜다.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아 계면활성제(세제)가 있어야 떨어지고, 색소는 물에 잘 풀리지만 마르면 섬유에 물들며, 단백질은 열을 받으면 굳어 고착된다. 그래서 같은 얼룩이라도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기름때 (음식 기름·화장품·립스틱)

    기름 얼룩에는 주방세제가 가장 잘 듣는다. 얼룩 위에 세제를 몇 방울 떨어뜨려 손끝으로 살살 문질러 기름을 풀어 준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세탁 전 이 과정을 먼저 해 두면 세탁기만 돌렸을 때보다 훨씬 잘 빠진다. 오래되어 굳은 기름때는 세제를 바르고 십 분쯤 두었다가 빤다.

    색소 얼룩 (커피·홍차·과일·와인)

    색소 얼룩은 마르기 전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뒤에서 앞으로 밀어내듯 헹군다. 얼룩을 앞에서 문지르면 섬유 안으로 더 밀어 넣게 되니, 옷을 뒤집어 얼룩 뒷면에 물을 흘려 밖으로 빼내는 것이 요령이다. 남은 자국은 세제나 산소계 표백제를 묻혀 잠시 두었다 빤다.

    단백질 얼룩 (피·우유·달걀·땀)

    피나 우유 같은 단백질 얼룩에 뜨거운 물을 쓰면 달걀이 익듯 굳어 버려 영영 안 빠진다. 반드시 찬물로 헹궈야 한다. 굳기 전이라면 찬물에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빠지고, 남으면 세제로 살살 주물러 준다.

    볼펜·잉크 자국

    볼펜 얼룩은 물로는 잘 안 지워진다. 얼룩 아래에 마른 수건을 받치고,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톡톡 두드려 잉크를 아래 수건으로 옮긴다. 문지르면 번지니 두드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만은 주의

    얼룩 처리 뒤에는 반드시 완전히 빠졌는지 확인하고 말려야 한다. 얼룩이 남은 채 건조기에 넣거나 다림질을 하면 열에 고착돼 다시 빼기 어렵다. 색깔 옷에 표백제를 쓸 때는 보이지 않는 안쪽에 먼저 발라 색이 빠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얼룩은 결국 시간 싸움이다. 묻은 즉시 손을 대면 대부분 집에서 해결되지만, 하루 이틀 지나 마르고 나면 같은 얼룩도 훨씬 끈질겨진다. 종류만 알아 두면 당황하지 않고 맞는 방법으로 바로 대응할 수 있다.

  • 전자레인지 안에 눌어붙은 얼룩을 힘 안 들이고 닦았다

    전자레인지 안에 음식물이 튀어 눌어붙은 자국이 지저분하게 굳어 있었다. 박박 닦기는 힘들어서, 힘 안 들이고 지워 보기로 했다.

    눌어붙은 얼룩은 김으로 불리면 쉽게 닦인다는 걸 알게 됐다. 굳은 것을 억지로 긁기보다 수증기로 불려서 닦으면 된다길래, 물을 데우는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먼저 그릇에 물을 담았다. 내열 그릇에 물을 반쯤 담고, 냄새까지 잡으려고 레몬 한 조각을 넣었다.

    레몬을 넣으니 향도 산뜻했다. 레몬즙이 기름기를 녹이고 퀴퀴한 냄새도 잡아 준다길래, 껍질째 몇 조각 띄웠다.

    그대로 몇 분간 돌렸다. 물이 팔팔 끓어 김이 안에 가득 차도록 몇 분 돌리니, 전자레인지 안이 뿌옇게 김으로 찼다.

    바로 문을 열지 않았다. 다 돌린 뒤에도 몇 분 그대로 두어, 김이 눌어붙은 얼룩을 충분히 불리게 두었다.

    뜨거운 그릇은 조심해 꺼냈다. 그릇이 몹시 뜨겁다길래 장갑을 끼고 꺼낸 뒤, 안쪽 벽을 손봤다.

    행주로 슥 닦으니 지워졌다. 김에 불은 얼룩이 힘 안 들이고 슥슥 닦여서, 박박 문지를 필요가 없었다.

    구석과 천장도 닦았다. 튄 자국은 옆면과 천장에도 있다길래, 잊지 않고 안쪽을 두루 훔쳐 냈다. 특히 천장은 올려다봐야 보여서 놓치기 쉬웠다.

    회전판은 따로 씻었다. 바닥의 유리 회전판은 빼내서 설거지하듯 씻으니, 배어 있던 기름기까지 말끔해졌다.

    문을 열어 물기를 말렸다. 닦고 난 뒤 잠깐 문을 열어 두어 안쪽 물기와 김을 날리니, 냄새도 남지 않았다.

    식초 물을 써도 됐다. 레몬이 없을 땐 물에 식초를 조금 타서 데워도 기름기와 냄새가 잘 빠진다길래, 다음엔 그렇게도 해 보기로 했다.

    말끔해진 안을 보니 진작 할걸 싶었다. 결국 눌은 얼룩은 불려서 닦는 게 답이라, 가끔 물 한 컵 데우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관리하게 됐다.

  • 누렇게 변한 흰 운동화를 다시 하얗게 만들었다

    아끼던 흰 운동화가 어느새 누렇게 떠서 볼 때마다 아쉬웠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하얗게 되살려 보기로 했다.

    흰 신발이 누레지는 건 땀과 때가 밴 데다 볕에 산화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겉의 때를 벗기고 남은 얼룩을 밝혀 주면 된다길래, 문질러 닦는 쪽으로 해 보기로 했다.

    먼저 신발 끈과 깔창을 뺐다. 끈과 깔창이 붙어 있으면 구석이 안 닦인다길래, 따로 빼서 각각 손봤다.

    베이킹소다와 치약을 섞어 발랐다. 베이킹소다가 때를 일으키고 치약이 얼룩을 밝혀 준다길래, 둘을 섞어 헌 칫솔에 묻혀 발랐다.

    결을 따라 살살 문질렀다. 세게 비비면 천이 상한다길래, 누런 부분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 때를 일으켰다.

    잠깐 그대로 두었다. 발라 둔 채로 십 분쯤 두어 성분이 얼룩에 스미게 하니, 문지를 때보다 더 잘 지워졌다.

    미지근한 물로 헹궈 냈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얼룩을 고정시킨다길래, 미지근한 물로 거품과 때를 말끔히 헹궜다.

    물기를 꾹 눌러 뺐다. 비틀어 짜면 모양이 틀어진다길래, 마른 수건으로 감싸 꾹꾹 눌러 물기를 뺐다.

    휴지로 감싸 그늘에 말렸다. 젖은 흰 신발을 볕에 말리면 오히려 다시 누레진다길래, 흰 휴지로 감싸 바람 통하는 그늘에 두었다.

    휴지가 얼룩을 잡아 준다. 감싼 휴지가 마르며 남은 얼룩기를 빨아들여, 신발이 한결 고르게 하얘졌다.

    앞으로는 볕에 오래 두지 않기로 했다. 흰 신발은 볕을 오래 쬐면 누레진다길래, 신고 나면 그늘에 말리고 가끔 이렇게 손봐 주기로 했다.

    천 소재라 더 조심했다. 가죽이나 고무와 달리 천으로 된 부분은 얼룩이 잘 배고 세게 문지르면 상한다길래, 힘을 빼고 여러 번 나눠 살살 닦았다.

    다시 하얘진 운동화를 신으니 새로 산 것 같았다. 결국 신발 황변은 때와 볕이 반이라, 그때그때 닦고 그늘에 말리는 것만으로도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