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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이라 삼계탕을 끓였다

    초복이라고 여기저기서 삼계탕 이야기가 들리길래, 나도 집에서 한 마리 끓여 먹기로 했다. 사 먹으면 편하지만 왠지 복날엔 직접 끓여야 제맛일 것 같았다.

    마트에서 백숙용 닭을 사 오고, 찹쌀이랑 대추, 마늘, 수삼 한 뿌리를 챙겼다. 닭 뱃속에 불린 찹쌀이랑 마늘을 채워 넣고 다리를 실로 묶으려는데, 이게 손에 미끄러워서 몇 번을 놓쳤다.

    큰 냄비에 닭을 앉히고 물을 붓고 대추랑 마늘을 넣어 푹 끓였다. 처음엔 센 불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거품을 걷어 냈다. 한 시간 가까이 끓이니 국물이 뽀얗게 우러났다.

    다 됐나 젓가락으로 다리를 찔러 보니 쑥 들어가서 불을 껐다. 소금이랑 후추만 살짝 넣고 국물을 떠먹어 보니, 진하고 구수한 게 사 먹던 것보다 훨씬 담백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걸 먹고 나니 몸이 개운했다. 이 맛에 복날 삼계탕을 먹나 싶었다. 손은 좀 갔어도 냄비 하나 가득 끓여 놓으니 든든해서, 중복엔 또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초복이라 삼계탕을 처음 끓여 봤다

    초복이라고 여기저기서 삼계탕 이야기가 들리니 나도 한 그릇 먹고 싶어졌다. 사 먹으러 나가기는 귀찮고, 마침 냉장고에 닭이 한 마리 있어 직접 끓여 보기로 했다.

    닭 배 속에 넣을 찹쌀을 씻어 불리고, 마늘과 대추를 챙겼다. 인삼은 없어서 대신 있던 마른 황기를 조금 넣었다. 재료를 준비하다 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불린 찹쌀과 마늘을 닭 안에 채우고, 벌어지지 않게 다리를 실로 묶었다. 처음 해 보는 거라 어설펐지만, 그럴듯하게 모양이 잡히니 괜히 뿌듯했다.

    냄비에 닭을 안치고 물을 부어 오래 끓였다. 중간중간 뜨는 기름과 거품을 걷어 내니 국물이 점점 뽀얗게 우러났다. 집 안에 삼계탕 냄새가 퍼지자 벌써 배가 고팠다.

    한 시간 넘게 끓이니 살이 뼈에서 부드럽게 떨어졌다. 소금과 후추만 살짝 쳐서 국물을 떠먹어 보니, 사 먹던 것보다 슴슴해도 속이 든든하게 채워지는 맛이었다.

    다 먹고 나니 땀이 쭉 나면서 몸이 개운했다. 손은 많이 갔지만 초복을 이렇게 챙겨 먹으니, 다음 중복엔 인삼도 제대로 넣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