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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렇게 변한 흰 운동화를 다시 하얗게 만들었다

    아끼던 흰 운동화가 어느새 누렇게 떠서 볼 때마다 아쉬웠다.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시 하얗게 되살려 보기로 했다.

    흰 신발이 누레지는 건 땀과 때가 밴 데다 볕에 산화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겉의 때를 벗기고 남은 얼룩을 밝혀 주면 된다길래, 문질러 닦는 쪽으로 해 보기로 했다.

    먼저 신발 끈과 깔창을 뺐다. 끈과 깔창이 붙어 있으면 구석이 안 닦인다길래, 따로 빼서 각각 손봤다.

    베이킹소다와 치약을 섞어 발랐다. 베이킹소다가 때를 일으키고 치약이 얼룩을 밝혀 준다길래, 둘을 섞어 헌 칫솔에 묻혀 발랐다.

    결을 따라 살살 문질렀다. 세게 비비면 천이 상한다길래, 누런 부분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 때를 일으켰다.

    잠깐 그대로 두었다. 발라 둔 채로 십 분쯤 두어 성분이 얼룩에 스미게 하니, 문지를 때보다 더 잘 지워졌다.

    미지근한 물로 헹궈 냈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얼룩을 고정시킨다길래, 미지근한 물로 거품과 때를 말끔히 헹궜다.

    물기를 꾹 눌러 뺐다. 비틀어 짜면 모양이 틀어진다길래, 마른 수건으로 감싸 꾹꾹 눌러 물기를 뺐다.

    휴지로 감싸 그늘에 말렸다. 젖은 흰 신발을 볕에 말리면 오히려 다시 누레진다길래, 흰 휴지로 감싸 바람 통하는 그늘에 두었다.

    휴지가 얼룩을 잡아 준다. 감싼 휴지가 마르며 남은 얼룩기를 빨아들여, 신발이 한결 고르게 하얘졌다.

    앞으로는 볕에 오래 두지 않기로 했다. 흰 신발은 볕을 오래 쬐면 누레진다길래, 신고 나면 그늘에 말리고 가끔 이렇게 손봐 주기로 했다.

    천 소재라 더 조심했다. 가죽이나 고무와 달리 천으로 된 부분은 얼룩이 잘 배고 세게 문지르면 상한다길래, 힘을 빼고 여러 번 나눠 살살 닦았다.

    다시 하얘진 운동화를 신으니 새로 산 것 같았다. 결국 신발 황변은 때와 볕이 반이라, 그때그때 닦고 그늘에 말리는 것만으로도 오래 깨끗하게 신을 수 있었다.